"나의 성전을 지어라. 나는 그 집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리라." (하깨 1,8)
성전 신축소식
2021.07.02.
본격적으로 지상 건물이 세워지기 시작했어요. 1층 벽과 기둥 거푸집 작업 모습이에요.
2021.07.10.
철원 성당을 시작으로 우두동과 후평동 성당까지 세 차례의 모금 미사가 있었습니다.
2021.07.22.
신축 기금 마련을 위해 열심히 송편을 빚고 있는 모습이에요. 추석 때 많은 성원 부탁 드려요.
2021.07.26.
37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꿋꿋이 일하는 근로자들이 냉커피로 한숨 돌리고 있어요.
2021.07.27.
1층 벽과 천장, 2층 바닥 부분의 콘크리트가 타설되고 있어요. 종탑도 눈에 띄게 올라왔습니다.
2021.07.30.
드론으로 촬영한 조감 사진입니다. 사무실과 회합실이 위치할 오른쪽 건물엔 지붕도 보이네요.
본당신부님의 성전 신축일기
2020년 성전신축 준비의 해
“먼저, 마음의 성전을 새롭게!”
사랑하는 효자동 교우여러분,
‘하느님의 거룩한 집’을 마련하려는 이 고귀한 여정을 걸어가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저는 이 여정이 무엇보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고 서로의 존재에 감사하는 기회와 축복의 시간이 될 것을 믿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모든 일이 서로 작용하여 선한 결과를 이루어질 것을 우리는 믿기 때문입니다.’(로마 8,28) 우리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여정에 동행함으로 이 부르심의 여정이 끝나는 ‘거룩한 언덕’에 모여 기쁨의 첫 미사를 봉헌하는 날을 상상합니다. 우리는 지금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루카 17,10)
(요즘) 함께 바치는 ‘효자동 성당 성전신축 기도문’의 한 대목을 깊이 묵상하며 매일 매일의 삶이, 순간순간 마다의 응답들이 나와 너의 마음의 성전을 새롭게 하는 은총과 축복의 시간들이 되길 합장합니다.
“주님, 저희의 부족함이 많사오나,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믿음을 더하여 주시고 행여라도 지상의 성전을 세우면서 마음의 성전을 허무는 어리석음으로부터 보호하여 주소서.”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 효자동 공동체를 믿습니다.
저는 저를 믿습니다.
‘사도들의 모후’이신 성모의 전구와 보호를 빌며,
2020년 성전신축준비의 해를 시작하며, 주임 원용훈 스테파노 신부
[2020년 본당 사목지침에서 발췌]
사목회장의 편지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사목회장 이진동 스테파노입니다.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폭염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7월부터 이어지던 폭염이 8월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려는 듯 하루하루 그 열기가 대단합니다.
근래 보기 드문 폭염으로 낮에는 불 볕 더위와 밤에는 잠 못 이루는 열대야로 힘겨운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미도 더위에 못 이겨서인지 제 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때쯤 들려오던 그 시끄럽던 합창도 잠시 접어둔 것 같습니다.
사람이나 세상 모든 미물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힘겨운 시간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폭염의 기세가 강할지라도 8월이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 자신의 열기를 거두어 드릴 준비를 할 것입니다.
계절의 신비는 늘 우리에게 경이로움을 선사해 줍니다.
그 뜨겁던 태양의 위력도 저 만큼 다가온 가을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위세를 접어야 하니까요.
이제 머지않아 잠자리의 날개 짓도 곧 바빠지겠지요.
다가오는 가을은 우리에게 풍요라는 선물을 선사하리라 믿어 봅니다.
8월로 접어든 우리 성당 공사는 일정의 변화가 있었지만 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눈에 띄게 건물 모습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지난 27일 드디어 1층 기둥과 2층 바닥 타설 작업을 끝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분주한 하루였는데, 신부님을 비롯해 모든 관계자가 현장에서 타설 작업이
잘 진행되는지 한마음으로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곧 임시 성전에서도 길 건너 어렴풋이 성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8월에는 거의 모든 골조 공사를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기대하고 고대하던 성전의 외곽이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 본격적인 성당의 내·외장작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효자동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성당의 모습을 총 천연색으로 한 번 마음속에 그려 보세요.
이진동 스테파노 사목회장
다시쓰는 효자동성전 신축기
2019년 11월 8일 금요일 10시 30분, 효자동성당 신축 설계공모를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다섯 개의 설계사무소팀이 참여했다. 앤이이디(N.E.E.D.), 작은숲건축사사무소, 정주건축연구소, 품은, 건축사사무소 프로브였다. 설계시 주임 신부와 본당 측에서 요청한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주변의 환경(교구청이나 주교관)과의 조화,
- 기존 성전의 역사적이고 의미있는 부분의 재활용,
- 교우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는 방향에서의 소박함,
- 시대적 요구에 부합하고 특별히 어르신들을 배려하는 공간의 창출
두 달간의 시간이 주어졌고 12월 31일 주임 신부를 비롯하여, 본당 건축위원들, 외부자문위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평가에 의해 정주건축연구소의 설계안이 최종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본당에서 제시한 설계요청사항을 중점으로, 교회 건축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 성실함, 기술력 등이 잘 반영된 참신하고 성스러운 모습의 성전이 설계된 까닭이었다.
당선작에는 성당신축설계에 대해 수의계약권이 부여되었고 우수작으로는 춘천 작은숲건축사사무소가 선정돼 3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되었다. ‘기본 설계안’이 교구건축위원회의 심사와 허가를 득해야 하였기에 두 달 정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20년 3월 10일 교구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한 번에 통과하게 되었다. 2020년 4월 18일 정주건축연구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이후 ‘실시설계’를 위한 지속적인 고민과 나눔이 지속되게 된다.
5월 24일 구체적인 계획도와 새성전 투시도를 허물기 전의 본당 앞에 설치하여 온 신자들이 새성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7월에는 건원엔지니어링에서 설계 반영을 위한 지반조사를 실시하였다. 10월 8일 효자동성전건축(증축) 허가가 시청으로부터 받으며 실제 시공을 위한 준비에 커다란 방점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과 더불어, 효자동성당 공동체는 성전 신축을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하였다. 오랫동안 준비해 온 과정이 있었지만, 실제 건축비로는 터무니없는 금액이었다.
2019년 8월 3일 성전신축기금 신립을 시작하였다. 5억, 그것이 당시 신자들이 약정한 총 금액이었다. 예상되는 신축비 35억은 타본당 교우들의 도움 없이는 다다르기 어려운 목표였다.
10월 5일부터 본격적으로 기금모금을 위한 타본당 모금미사를 시작하였다. 10월 5~6일 운교동성당을 시작으로 한 모금미사는, 하남성당(수원교구 11.2~3), 퇴계성당(11.30~12.1), 애막골성당(12.7~8), 속초 청호동성당(2020.1.18.~19), 속초 교동성당(2.8~9), 강릉 입암성당(2.22~23)까지 계속 되었다.
공동체의 자체적인 모금 활동도 시동을 걸었다. 2019년 10월 19~20일 양일간 성전건축기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각 단체의 정성어린 지원으로 개최하였으며, 2020년 6월 21일부터는 새성전의 카페마련을 위한 ‘신부님표 콜드브루(더치) 커피 원액’을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간은 여러 사람들의 마음과 기도, 정성으로 모금탑을 하나하나 쌓아올리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더.. 무엇인가.. 해야 함’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성전 신축 기금 마련’이 새성전 신축의 여정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이고 가장 무거운 십자가임을 잘 알고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던 2020년 1월 20일, 우한폐렴으로 불리던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에 처음으로 발표되었다. 그 누가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이후 이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가 마스크대란을 일으키고, 사람들을 거리두기 하며, 많은 이들의 단체 활동을 멈추게 하고, 아울러 미사를 포함한 종교 활동을 멈추게 하리라는 것을.
2020년 2월 23일 오전, 강릉시에 처음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표되었다. 그 같은 시간 강릉 입암성당에서는 모금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우려했던 것처럼, 그날 주일 미사 참례자 수는 너무 적었다. 입암성당 주일 저녁미사에서 몇 안 되는 신자들 앞에서 도움을 청하며 강론을 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사제의 모습은 애절했다. 함께 나간 봉사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그 날 이후, 2020년 예약되었던 모든 모금 미사는 취소되었다.
원용훈 주임신부는 임시성전으로 쓰이게 된 춘천교구 교육원 첫 미사에서 이렇게 강론을 하였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으로 신축 일정을 미뤄야 하는 것은 아닐지 수없이 고뇌했습니다. 고귀한 여정에 동반하고 계신 모든 분을 축복합니다.”
코로나19 유행 속에서도 성전신축의 여정은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길은 멀고 험한 듯 했다.
<다음 달에 계속됩니다>
홍보분과
성전신축계좌 : 신협, 춘천교구효자성당 131-017-841875
후원 문의 : 033-243-4450 (사무실)
사도들의 모후 효자동 성당
(24338)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310 / website : http://www.hyoja401310.org
"나의 성전을 지어라. 나는 그 집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내 영광을 드러내리라." (하깨 1,8)
성전 신축소식
2021.03.14.
김주영 주교님 주례로 옛성전에서 마지막 미사를 봉헌하고 모두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2021.04.17.
3월 중순에 시작된 옛성전과 수녀원 철거는 4월 28일 신축기공식을 앞두고 완료되었습니다.
2021.04.28.
김주영 주교님과 이재수 춘천 시장 등 많은 내빈과 신자들이 신축기공식을 축하해주었습니다.
2021.05.01.
철거 폐기물을 치우고 땅 고르기 작업을 마치자 새 성전을 위한 넓은 부지가 드러났습니다.
2021.05.06.
더 안전하고 보기 좋은 옹벽을 만들기 위해 원래 벽을 일부 정리하고 개비온을 시공했습니다.
2021.05.08.
신축기금 마련을 위해 봉사자 분들이 직접 쑥을 캐고 만든 쑥개떡을 5월 말까지 판매했습니다.
2021.05.13.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되고 있는 지하 1층 모습으로, 앞으로 새 성전의 기계실이 될 곳입니다.
2021.06.20.
6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청평성당과 홍천성당에서 신축기금 모금을 위한 미사가 있었습니다.
2021.06.22.
6월에는 1층 공사에 돌입해, 콘크리트 타설과 배근, 배선, 거푸집 작업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본당신부님의 성전 신축일기
기공식 강론 중에서
찬미 예수님, 오늘 이 기공식 전례에 함께 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마음과 기도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모아 오늘의 거룩한 전례를 거행합니다.
가톨릭의 기공식 전례 핵심은 ‘새 성전이 지어질 땅의 축복’입니다. 이 땅의 축복을 통해, 이 땅은 거룩한 ‘신앙의 터전’이 되고, 세상과 지역 속의 ‘빛의 자리’가 됩니다. ‘이미 축복’이 가득하였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지난 1969년 이 땅의 축복은 시작되었습니다.
이 집 가장 가까운 이웃에는 주교님이 사십니다. “주교관과 교구청은 멀리 있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지만, 그건 곁에 있지 못하여 하는 말 같습니다. 다른 성당에서는 뵙기 어려운 주교님을 여기서는 너~무 자주 뵙습니다.
눈에서 멀어질 수 없는 마음이기에, 주교님의 사랑이 늘 가깝습니다.
지금 저희 효자동 성당은, 어르신 비율이 늘고 그 교세도 많이 약해지기는 하였으나, 그것은 이 자리가 ‘어머니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어제 도민일보에 저희 기공식 소식이 전해졌는데, “춘천교구 발전의 산파”라는 제목이 달렸습니다. ‘너무 거창한 제목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효자동 본당에서 분가시킨 퇴계성당, 스무숲 성당이 지금 가장 잘나가는 자녀들이 되었으니까요. 애막골 성당과 거두리 성당에도 어머니의 마음이 많이 담겼습니다.
효자동 성당은 또한 끊이지 않는 ‘성소의 못자리’이기도 하였습니다.
효자동이 배출한 사제가 열 두 명입니다. 그 출신 가운데, 교구 출신의 첫 번째 주교님이 탄생하셨습니다. 어찌 이토록 많은 사제와 주교님까지 나오셨는지 아세요? 땅이 좋아서 그럽니다. ^^ 효자동 출신의 수도자는 스무 명이나 됩니다. 왜 이렇게 많은 수도자가 배출되는지 아세요?
정말 땅이 좋아서 그럽니다. ^^
그렇습니다.
이 땅은 지난 52년 동안 열 두 명의 주임신부님들과 스물 네 명의 보좌신부들이 ‘그리스도의 빵은 나누며 양 떼를 사랑한 자리’입니다. 교우들은 믿음을 굳건히 하고, 하느님 말씀을 살아내며 서로 사랑한 자리입니다. 이미, 축복이 가득합니다.
더군다나, 새로운 주교님의 ‘첫 축복’이 담겨질 이 땅은, 앞으로 더 큰 ‘축복의 땅’, ‘축복의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오늘 기공식 복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라는 반석 위에 당신의 교회를 세우십니다. 그리고 베드로에게 이르셨습니다.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분명, 행복입니다. 우리들이 짓는 이 집은 ‘하느님의 집’이라 불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행복입니다. 전에도 그러하였지만, 앞으로도, 이 집은 하느님 안에 다시 태어나는 곳,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곳, 좌절한 이들을 일으켜 세우시는 주님의 자비로운 품을 발견하는 곳, 혼인성사로 가정을 축복하고, 기도하고 감사드리며 기뻐하고 눈물을 흘리는 곳, 지상의 순례를 마친 우리의 사랑하는 이들을 아버지께 맡겨드리는 거룩한 장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행복을 ‘저승의 세력도’ 감히 빼앗아 가지 못할 것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아멘.
원용훈 스테파노 주임 신부
사목회장의 편지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사목회장 이진동 스테파노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드는 7월의 문이 열렸습니다. 무더위와 더불어 장마와 태풍과도 일전을 치러야 하는 시간이겠지요.
봄은 생명을 내고 여름에는 강렬한 햇볕과 비바람으로 생명을 키워야 가을에 결실을 맺는 자연의 이치와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져 봅니다.
마침 교황님께서도 소중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찬미받으소서 행동 플랫폼’ 7년 여정을 선포하셨습니다.
지구를 ‘생명의 모태’ 어머니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구를 파괴하며 자신의 이기심을 채우는 행위는 어머니에 대한 불효이자 생명의 주제자인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위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우리들의 노력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사제관 지하실에 이어 1층 바닥 전체 타설이 끝나고 드디어 본체 기둥과 벽 거푸집 공사가 한창입니다. 우리의 정성을 하늘이 알았을까요!
속 썩이던 비도 공사일정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기다려 주내요. 이게 바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우리가 바라던 바가 아닐까요.
어깨춤이 덩실덩실, 엉덩이는 들썩들썩 절로 신바람이 납니다.
사랑하는 효자동 가족 여러분!
7월은 우리 효자동 가족 모두의 흥으로 가득 채우시자구요.
이진동 스테파노 사목회장
다시쓰는 효자동성전 신축기
1969년 11월 20일에 설립된 효자동성당(당시 성전은 160평 정도의 규모)은 몇 차례의 성전 보수와 부속건물의 신축, 성전 리모델링을 가지며 지금에 이르렀다.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에 걸쳐 성전 지붕 전면 보수공사를 진행하였고, 2011년 7월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감행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성전의 천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건물 전반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받게 되었는데 가장 큰 문제는 그 동안 보수공사를 통해 누적된 지붕의 콘크리트 무게였다.
안전진단업체의 권고대로 콘크리트 철거, 에폭시 시공, 고강도 탄소섬유 시트 시공 등으로 보수, 보강하여 같은 해 11월, 성전은 소박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로 탈바꿈하였지만 이 일은 보증기간 10년이라는 언젠가 다시 돌아올 안전에 대한 문제제기와 더불어 성전 신축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로부터 3년 뒤 2014년 9월 춘천교구 교육원 부지와 맞교환하여 새 성전을 신축하고자 하는 뜻을 교구에 요청하였고, 이듬해인 2015년 3월, 효자동 성당 이전 신축에 관한 교구청의 허가가 내려왔다. 2015년 8월부터 성전 이전 건축 기금 마련을 위한 기금모금 행사를 시작으로 새 성전 건립을 위한 활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2016년 1월부터는 묵주 50만단 기도 봉헌을 목표하고 본당 교우들에게 신축기금 약정(5×10운동)과 더불어 ‘기금마련’을 위한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였다.
그러던 중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2019년 2월 14일, 춘천교구 교육원 건물이 제743호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교육원 건물이 1958년 주교관에 이어 건립된 것으로 건축사적 보존가치와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보편교회의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일이었지만 효자동성당 공동체 입장에선 성전 이전 신축이 물거품 되는 일이기도 했다.
성전 신축 이전 계획이 백지화되자 ‘새 성전을 지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성전을 보수하여 유지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였다. “2011년도와 같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현재의 성전을 빨리 철거하고 새 성전 건립에 온 정성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과 “2011년도에 문제의 시작점이 되었던 지붕 위의 콘크리트도 모두 철거하였고, 정밀안전진단에서 권고하였던 방법대로 보수 보강을 모두 하였기 때문에 위험성이 제거된 별 문제없는 성전을 왜 부수고 큰돈을 들여 다시 짓느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본당 사목평의회는 양측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시 한 번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 성전의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2019년 5월 안전진단 결과가 나왔다. 건물은 보수보강이 필요한 C등급이었으나 2011년 정밀점검에서 지적되었던 성전보의 휨 현상은 여전하였으며 당장 보강이 필요한 기둥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었고, 성전의 탄산화 연한이 6년 남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지를 위한 보수보강의 경우, 새로운 건축법상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하였다. 내진설계를 포함하여야 하는 큰 비용의 보수가 필요하였고, 주방을 포함한 비허가 건물들을 정리하여야 하였고, 토지 경계의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2019년 5월 23일 임시 사목평의회가 소집되었고 다음과 같은 의견을 모았다. “일단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하여도 하느님의 성전과 우리의 안전은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완전한 상태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2011년처럼 건축 인허가 과정 없이 원하는 공사를 하여 당분간의 안전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하느님의 정의를 부르짖는 우리 성당에서 언제까지 편법과 불법을 저지를 것이며 이후에 발생되는 또 다른 부담을 후손들에게 또 지워줄 것인가? 지금도 이러할진데 앞으로 점점 더 안전이 강화되는 사회 현상의 추이로 보면 후손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지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임시방편으로 무마하면 5년, 10년 후에 오늘과 똑같은 고민을 또 해야 할 것 아닌가? 누군가 십자가를 지어야 한다면 내가, 우리가 짊어져야 되지 않겠는가?” 이러한 내용은 6월 2일 정기 사목회의 때 안건으로 상정하여 진입로의 교육원(3층 건물)을 제외한 기존의 성전 및 부속 건물들을 모두 철거하고 완전히 새로운 성전으로 신축하기로 신부님을 포함한 사목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확정·결의하였다.
<다음 달에 계속됩니다>
홍보분과
성전신축계좌 : 신협, 춘천교구효자성당 131-017-841875
후원 문의 : 033-243-4450 (사무실)
사도들의 모후 효자동 성당
(24338) 강원도 춘천시 공지로 310 / website : http://www.hyoja401310.org